정부가 자동차, 선박, 로봇 등 주력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임바디드 AI'를 제조업 생존을 위한 국가적 과제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18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현실세계에서 실제 움직이는 인공지능, 임바디드 AI'를 주제로 제5회 'M.AX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AI미래차, 자율운항선박 등 주력산업의 AI 융합 방안을 논의했다.

임바디드 AI는 제품과 결합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AI 기술이다. 최근 제조 및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부는 한국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 기반을 갖춰 기술 경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AI 융합 기술이 성숙하지 않아 제조기업과 AI기업 간의 활발한 교류와 공동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제품 자체에 AI를 체화시키는 '제품 AX'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술 확보와 생태계 조성에 집중한다. 특히 AI미래차 분과에서는 자율주행 AI 모델, 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495억원 규모의 14개 신규 과제를 지원한다.

또한 AI로봇 분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자율운항선박 분과에서는 완전자율운항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지난 5월에는 'AI데이터플랫폼' 사업에 착수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책 제언을 내놨다. 김용석 가천대 교수는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기술 자립과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전병욱 한국자동차연구원 소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정부 주도의 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화에 적극 참여할 정책 환경 조성을 당부했다.

김성열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우리 주력 제품에 AI를 체화시켜 고도화하는 것은 제조업의 생존을 결정할 국가적 과제"라며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해 실질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