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연간 3억7000만여 건에 달하는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107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모두의 경찰관' 서비스를 개발한다.

경찰청은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모두의 경찰관' 국민·현장 자문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공공 인공지능전환(A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2024년 기준 경찰이 처리한 민원은 112신고를 제외하고도 연간 3억7000만여 건에 달한다. 그러나 민원 종류가 102종에 이르고 접수 창구가 분산돼 국민은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현장 경찰관은 반복적인 문의 응대로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모두의 경찰관'을 개발한다. 개발은 ㈜씨에스리, ㈜웨슬리퀘스트 컨소시엄이 맡는다. 1년 차에는 경찰관 업무지원 기능을 구축하고, 2년 차에는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AI 챗봇을 구현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는 국민 100명과 현장 경찰관 100명으로 구성된 총 200명의 자문단이 참여한다. 이들은 서비스 평가, AI 모델 검증, 신규 수요 발굴 등의 역할을 맡아 실제 사용자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가 설계되도록 돕는다.

자문단에는 일반 국민과 대학생뿐만 아니라 AI, 컴퓨터, 보안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도 참여해 응답 품질과 보안성 등을 검토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모두의 경찰관'은 단순한 AI 챗봇을 넘어, 국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치안 AI 전환의 핵심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복 민원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국민에게는 더 빠르고 쉬운 서비스를, 경찰관에게는 더 중요한 현장 대응 업무에 집중할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