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이 임금 감소 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한 뒤 이직률 감소와 직원 만족도 향상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고용노동부는 서울 구로구 ㈜유비온에서 '워라밸+4.5 프로젝트'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워라밸+4.5 프로젝트'는 노사 합의로 주 4.5일제 등 실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노동시간을 단축한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60만원, 신규 채용 시 1인당 월 최대 8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191개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참여 기업의 66%는 50인 미만 사업장이었으며, 57.6%는 비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0.8%로 가장 많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부산 소재 IT 기업 ㈜이온엠솔루션은 격주 4.5일제를 도입한 후 연간 이직률이 2025년 10.2%에서 2026년 4.0%로 감소했다. 회사는 지역 인재 확보와 이직률 저하를 기대하며 제도를 도입했다.

콘텐츠 제작 기업인 ㈜재담미디어는 주 35시간 근무체계를 도입한 결과, 직원 91%가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했다. 업무 효율이 향상되었다는 응답도 72%에 달했으며, 전반적인 직원 만족도는 88%로 나타났다.

간담회에 참석한 ㈜우리밀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실적 제고나 구인난 해결을 위해 노동시간 단축을 고민하지만, 추가 비용 발생이나 생산성 저하 우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수도권과 지방, 대·중소기업 간 노동시간 격차 해소를 위해 '워라밸+4.5 프로젝트'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이 기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생산성 향상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