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이 20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안정적인 보험보다 공격적인 펀드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연금저축 투자 백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연금저축 총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78조9000억원 대비 19조3000억원(10.8%) 증가한 수치다.

상품별로 보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6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7%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전체 적립금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7.6%에서 2025년 30.9%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114조1000억원으로 1.2% 감소했고, 2018년 판매가 중단된 연금저축신탁은 13조8000억원으로 6.4% 줄었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수익률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연금저축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29.3%에 달했다.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0.8%, 연금저축신탁은 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연금저축의 평균 연간 수익률은 10.6%였다.

신규 가입자도 펀드로 몰렸다. 2025년 신규 계약 144만3000건 중 93.5%(135만건)가 연금저축펀드였다. 전체 가입자 수는 84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76만1000명 늘었다. 특히 20세 미만 가입자 증가율이 53.4%로 가장 높았고, 20~30대 가입자도 13.8% 증가했다.

판매사별 적립금은 보험회사가 114조3000억원(57.7%)으로 가장 많았으나, 금융투자회사가 55조4000억원(27.9%)으로 뒤를 이으며 격차를 좁혔다. 금융투자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9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적립금을 운용했다.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2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납입액은 총 13조4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연금 수령액은 5조7078억원이었으며, 중도 해지 금액은 3조974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