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염되거나 훼손된 주화를 폐기하는 새로운 방식인 '굴곡압착'을 도입해 시행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부터 굴곡압착방식의 주화 자체 폐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중에서 주화 사용이 줄면서 환수되는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굴곡압착 방식은 특수 설비를 이용해 주화를 압착하고 물결 모양의 굴곡을 만들어 외형을 변형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처리된 주화는 더 이상 화폐로 인정되지 않는다.

폐기된 주화 한쪽 면에는 '무효(void)'를 뜻하는 'V'자가 새겨진다. 한국은행은 이 방식이 이미 1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방식은 기존에 외부 업체 용광로에서 녹여 폐기하던 용해소각 방식과 병행해 활용된다. 늘어난 폐기 대상 주화를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국은행은 굴곡압착 처리된 주화 폐기물이 시중에 유출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만약 이를 화폐로 사용할 경우 통화위조 관련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자체 주화 폐기 개시와 관계없이 국민 수요에 맞춘 주화 발행 및 환수 정책은 기존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