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근로자 3명 중 2명은 회사의 금지 규정에도 불구하고 업무에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몰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운영 관리 플랫폼 페이저듀티(PagerDuty)는 18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회사의 AI 사용 금지 정책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응답자의 43%는 이메일이나 업무 관련 데이터를, 3분의 1 이상은 고객 정보를 외부 공개 AI 시스템에 입력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재무 정보, 회사 기밀 문서, 내부 사업 전략 등을 입력했다는 응답자도 31%에 달해 심각한 정보 유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무단 AI 사용은 1500명 이상을 고용하는 대기업에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대기업 직원의 72%가 금지에도 불구하고 AI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소규모 기업에서도 60%에 달했다.

AI 사용자 3명 중 1명은 관리자에게 AI 사용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다고 밝혔다. 일부는 개인 기기를 이용해 사용 기록을 감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사용을 숨기는 이유로는 '엄격한 회사 정책'과 '동료의 시선'이 각각 30%, '불분명한 회사 규정'이 29%로 꼽혔다.

응답자의 81%는 경영진에게는 자신들과 다른 AI 사용 기준이 적용된다고 믿는 등 정책 집행의 일관성에 대한 불신도 높았다.

근로자들의 자신감도 '몰래 사용'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72%는 AI 거버넌스 관리팀보다 자신이 AI를 더 잘 활용한다고 생각했다.

AI 정책 위반이 적발된 경우 절반 이상은 비공식적인 지도를 받았으며, 48%는 공식적인 징계 조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