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연체율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이는 은행들이 부실채권 정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년 같은 달보다 4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올해 들어 축소되는 추세지만, 연체채권 잔액은 15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8%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연체채권 정리율은 최근 4개년의 4월 수치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차주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1년 전보다 1bp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0.98%로 9bp 올랐고, 자영업자 연체율도 0.78%로 4bp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연중 연체율이 전년 대비 개선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보고서는 "2025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시장금리는 연체율의 상승 요인"이라며 금리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