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국내 전력기기 및 전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18일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주가 하락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과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공급 부족 상황에서 빠른 납기 대응, 제품 다각화, 신속한 생산능력 증설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산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AIDC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전력 인프라 이중화, 자가 발전(On-Site) 설비 등을 필요로 한다. 이 과정에서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 다양한 전력기기 수요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전력망 고도화 역시 주요 모멘텀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노후 전력망 교체 및 신재생에너지 연계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장거리 송전에 유리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안에 총사업비 11조원이 투입되는 '에너지 고속도로' 계획도 국내 관련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원자력 발전 부문도 하반기부터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됐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구체적인 원전 건설 계획이 수립되고 실행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대신증권은 최근의 주가 조정이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사이의 '시소게임' 과정이라며, AIDC와 전력망 고도화라는 구조적 성장 요인에 주목해 숨은 가치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