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분기 판매량 감소를 겪는 동안 기아는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호조를 기록하며 양사의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판매량은 182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현대차 판매량은 6.1% 줄어드는 반면, 기아는 1.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의 판매량 증가는 보급형 전기차(BEV)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xEV) 모델 판매가 43.5%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와 협력사 화재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사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80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합산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과 연구개발(R&D) 비용 상승으로 인해 7.6% 감소한 5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하반기 변수로 로보틱스 사업을 지목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BD)에 추가 지분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로봇 사업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상대적으로 로봇 가치 반영이 미흡했던 기아 주가의 재조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 측면에서 기아가 현대차 대비 우위를 보였음에도 로봇 관련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