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대규모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에 돌입했지만, 금융권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JTBC는 지난 12일 206억원의 유동화차입금을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다. 이후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4개사와 JTBC가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중앙일보는 워크아웃을 추진 중이다.

회생절차 및 워크아웃이 추진되는 6개사의 총차입부채 규모는 지난 13일 기준 2.1조원에 달한다. 이 중 대출채권은 8554억원, 회사채 등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1.25조원이다.

업권별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은행권이 80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증권 1251억원, 캐피탈 797억원, 저축은행 340억원 순이다. JTBC의 차입금이 621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익스포저가 3070억원으로 가장 컸다. 4대 시중은행의 총 대출 잔액은 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이번 사태로 은행권이 총 1750억원의 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중앙그룹 사태가 금융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은행권 대출의 90% 이상이 담보부 대출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그룹이 추진 중인 5500억원 규모의 사옥 매각이 이뤄지면 대출금 회수 및 충당금 환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신증권은 은행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며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했다. 보고서는 "2분기 역대급 실적 경신 가능성과 저평가 상태를 고려하면 은행주에 대한 적극 매수 타이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