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이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을 인수해 물류 자동화 시스템 통합(SI) 사업에 진출한다.
18일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클로봇은 DLS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총 인수금액은 1158억 800만원이며, 약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클로봇이 기존 로봇 주행 및 관제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에서 물류센터 전체 자동화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DLS는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창고제어시스템(WCS)을 기반으로 물류 자동화 설비를 통합 제어하는 SI 기업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클로봇은 입고부터 출고까지 물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DLS 인수로 클로봇의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DLS는 600억원대 매출 규모와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아성다이소 양주허브센터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1620억원에 수주했다. 또한, 글로벌 1위 기업인 오스트리아 KNAPP의 국내 독점 공급권도 보유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DLS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지만, 이번 인수는 기존 부채를 승계하지 않는 조건으로 진행돼 클로봇의 재무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인수 자금 중 700억원은 구주 인수, 458억원은 DLS의 운영자금 등으로 투입된다.
한편 클로봇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국내 핵심 파트너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반도체 공장과 20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며, 경찰청 대테러부대와도 약 21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과 신주 상장 이후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