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10월 시행될 코스닥 승강제의 최상위 등급인 '프리미엄 세그먼트' 편입 기업 수가 70개로 축소될 전망이다.

18일 키움증권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17일) 언론 보도를 통해 코스닥 프리미엄 세그먼트 편입 업체 수가 70개로 제한된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이는 지난 3월 처음 발표된 170개사, 5월에 알려진 100개사에서 더욱 줄어든 규모다.

코스닥 승강제는 IT 버블 이후 지속된 코스닥 시장의 할인 구조를 개선하고 부실 기업과 우량 기업을 분리해 투자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18일 코스닥 시장을 2부제로 분할하는 내용을 처음 발표했다.

새로운 제도는 오는 6월 시장 설명회를 거쳐 7월에 개편 방향이 확정되며, 이르면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장은 '프리미엄(성숙한 혁신 기업)', '스탠다드(성장 기업)', '관리군(상장폐지 우려 기업)'으로 나뉜다.

프리미엄 세그먼트 편입 대상이 줄면서 우량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17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의료기기 업체로는 휴젤(3조1744억원), 파마리서치(3조1376억원), 클래시스(3조171억원), 고영(2조4372억원), 엘앤씨바이오(2조3274억원), 씨젠(1조5406억원) 등이 있다.

현재 코스닥에는 2022년 11월 도입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제도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50개사가 편입돼 있으며, 의료기기 업체 중에서는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씨젠이 포함됐다. 씨젠은 지난 6월 12일 새롭게 편입됐다.

키움증권 보고서는 코스닥 승강제가 기존 글로벌 세그먼트보다 수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자발적 신청에 따른 홍보 성격이 강했던 기존 제도와 달리, 승강제는 규제 당국이 직접 선별·분류하는 법적 시장 구분이어서 투자자 체감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부의 연기금 투자 확대 유인책과 맞물려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