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신규 연체 발생 증가와 연체채권 정리 규모 감소가 맞물리며 다시 상승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0.56%)보다 0.05%포인트, 전년 동월 말(0.57%)보다는 0.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연체율 상승은 4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늘어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통상 은행이 분기 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해 연체율이 하락하고, 다음 달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4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과 같았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90%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0.98%에 달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로 소폭 올랐고,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83%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고물가·고환율 상황과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체율 추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의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