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29년간 생산직 신규 채용이 없었던 오텍캐리어의 사례는 AI 대전환을 맞은 제조업의 현실과 미래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용혜인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오텍캐리어 공장 노동자들이 신규 채용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를 찾았다며 피켓팅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용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캐리어 에어컨'을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캐리어 에어컨이 지난 29년동안 단 한 번도 생산직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사이 캐리어 에어컨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은 57세가 되었고 신규 채용은 없이 매년 정년퇴직으로 노동자들의 숫자는 줄어들고만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은 '청년이 있어야 기업의 미래도 있다'는 마음으로 신규 채용을 요구해왔고,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노동조건이 일부 불리해지는 것을 감수하기도 했다고 용 대표는 전했다.

하지만 사측은 "신규채용 약속을 이행하라"는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 대표는 "29년동안 신규채용을 하지 않아 공장이 점점 비어가고, 부족한 물량은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와서 메꾸고 있는 캐리어 노동자들의 싸움은 한 사업장의 노사 문제를 넘어, AI 대전환을 맞은 제조업의 현실과 미래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노동현장이 마주하고있는 현실"이라며 "오텍캐리어 사측이 '신규채용' 약속을 제대로 이행해나가는 것과 함께,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쏠리고 있는 기술혁신과 산업전환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 대표는 "산업혁신의 과실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그 위에서 지역의 미래를 살릴 길을 국회와 지자체가 함께 찾아야 한다"며 "기본소득을 비롯한 사회안전망을 우리 사회가 더욱 빠르게 논의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당은 금속노조 캐리어에어컨지회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며 길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용 대표는 지난 1월에도 광주 오텍캐리어 공장을 방문해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일자리 감소 문제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오텍캐리어는 현재 기술영업, 마케팅 등의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나, 광주 공장 생산직 채용 공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