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이 감소하는 가운데 서민을 위한 포용금융 대출의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공개된 '현장 관점의 포용금융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말(3월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0.33%)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포용금융 영역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2.2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3%에서 0.35%포인트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보고서는 포용금융 대출상품의 높은 연체율이 금융기관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재무 여력상 부실 가능성이 높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대출 지원 비중이 낮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145조4000억원 중 포용금융(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4조5000억원으로, 3.1% 비중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65조8000억원(45.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포용금융 확대가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담보 위주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절하고 우량 고객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포용금융 양적 확대 ▲금리 부담 완화 ▲대안신용평가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가능성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선별할 '선구안'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당국에는 페널티 위주 규제에서 벗어나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포용금융을 추진하도록 출연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데이터 활용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