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시장이 167조원 규모를 넘어선 가운데, 전통적인 기업 경영권 인수보다 대출 등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급증하며 투자 방식에 변화가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PEF는 총 1195개로 집계됐다. 출자하기로 약정한 금액인 약정액은 167조5000억원, 실제 투자가 이행된 금액은 12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0%, 5.8% 증가했다.
특히 PEF의 투자 방식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M&A 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의 투자는 23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 줄었다. 반면, 기업대출이나 메자닌 투자 등 비경영참여형 투자는 4조4000억원으로 340% 급증했다.
비경영참여형 투자는 기업대출이 1조4000억원, 메자닌 투자가 1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통적인 지분 투자에서 중위험·중수익 자산으로 투자 대상이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여준다.
지난해 신규 자금 모집도 활발했다. 2025년 중 신설된 PEF는 211개였으며, 신규 출자약정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8% 증가한 수치다.
PEF의 투자 여력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직 투자가 집행되지 않은 미집행 약정액은 4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1000억원 증가했다.
운용사(GP) 수는 455개사로 전년 대비 18곳 늘었으며, 이 중 대형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약정액 비중이 68.7%에 달해 대형사 선호 현상이 지속됐다.
지난해 PEF의 투자금 회수 규모는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이 건전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및 투자 관행을 정착시키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