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난 5월 생산, 내수, 수출 모두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으나 친환경차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17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8억3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5.9%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12만7315대로 10.3%, 생산량은 32만9559대로 8.2% 각각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국내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조업일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에 대한 대기수요도 내수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전체적인 부진 속에서도 친환경차는 선전했다. 5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3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7만7179대가 팔려 5.5% 늘었으며, 전체 내수 판매의 60%를 넘어섰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수출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수출 물량의 약 65%를 차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두각을 나타냈는데, 3만5416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65.4% 급증했다.
5월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모델은 테슬라 모델Y(8762대)였으며, 쏘렌토(7856대), 그랜저(5183대)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북미(1.0% 감소), 유럽연합(EU·6.5% 감소), 아시아(37.3% 감소)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줄었다. 산업통상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부는 6월부터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생산 및 수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업계와 소통하며 수출 시장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