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과 고용노동부가 폭염에 노출된 배달·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쉬어가며 배달하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17일 서울 중구 청계천 장통교 일대에서 열렸다. 기상청,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여러 기관이 참여했다. 이미선 기상청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에서 직접 이동노동자들에게 생수를 전달했다.

캠페인 주최 측은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폭염일수는 19일로, 1970년대 8일 대비 약 2배 늘었다. 열대야일수 역시 4일에서 14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얼음물 2000병과 쿨키트 200세트, 아이스넥밴드 200개, 부채 1000개 등 폭염 예방 물품이 배포됐다. 참석자들은 라이더유니온 등 관련 단체와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여름부터 새로운 폭염 대응 체계를 도입했다. 기존 폭염주의보·경보 2단계에 더해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했다. 야간 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열대야주의보'도 새로 만들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이동노동자들에게 가혹한 기후환경이 되어가고 있다"며 "현장 노동자들이 폭염 위험정보를 바탕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활용성 높은 기상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