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6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했으나, 시장에서는 오히려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17일 한국은행 동경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전날인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무담보 콜금리(O/N) 운영목표를 기존 0.75%에서 1.00%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방침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2027년 4월 이후부터 월 매입액을 2조엔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우치다 부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조적 물가가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할 위험이 있어 정책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정책금리 조정은 중동 정세 등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며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비둘기파적(dovish)'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은행이 '실질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아사다 위원이 금리 인상에 반대 의견을 낸 점 등이 근거로 꼽혔다.
정책 발표 이후 시장은 소폭 상승세로 반응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0.13% 오른 6만9404.50엔으로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160.23엔으로 소폭 올랐고,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2.642%로 상승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임금 인상과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2%를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한 뒤, 2026년 하반기부터 2%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