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17일 D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라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림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HBM 가격 상승이 메모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2분기 매출액이 174조원, 영업이익은 9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성과급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으로는 2026년 영업이익 375조원, 2027년 524조원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026년 2분기 매출액은 82조원, 영업이익은 61조원으로 예측됐다. 2026년과 2027년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264조원, 4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메모리 업체들이 범용 D램보다 수익성이 높은 HBM 중심으로 생산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가속기(ASIC)당 HBM 용량은 2026년 216~288GB로 늘고, 2027년에는 384GB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HBM 생산에 투입되는 웨이퍼 비중은 2024년 15%에서 2027년 30%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Non-HBM(범용) 생산능력(CAPA) 증가율은 2028년 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AI 수요 증가는 인프라 투자를 강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하이퍼스케일러 5개사의 수주잔고(RPO)는 2021년 1분기 0.2조 달러에서 2025년 1분기 1.7조 달러로 급증했다.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Capex)는 2026년 6600억~6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DS투자증권은 HBM 가격 협상력 강화로 메모리 업종의 강세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