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시장에서 LFP(리튬인산철)가 출하량 기준 72%를 차지하며 삼원계(NCM) 양극재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17일 SNE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체 양극재 출하량은 495만톤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 중 LFP 양극재 출하량은 347만톤으로, 전체 시장의 72%에 달했다. 이는 2023년 53%였던 비중이 2년 만에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삼원계와 LFP를 합친 전체 양극재 출하량 순위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후난 유넝(Hunan Yuneng)이 113만7000톤을 출하해 1위를 기록했고, 후베이 완룬(Hubei Wanrun)이 37만5000톤, 다이나노닉(Dynanonic)이 28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서는 중국 리샤인(Reshine)이 17만7000톤을 출하하며 1위에 올랐다. B&M은 11만6000톤, 룽바이(Ronbay)는 10만4000톤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인 엘앤에프(L&F)와 에코프로는 5만~8만톤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LFP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특히 AI 기술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과 맞물려 LFP 기반 ESS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중국의 공세에 대응해 LFP, 고전압 미드니켈, 망간리치(LMR) 양극재 개발 및 양산을 준비하며 전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SNE리서치는 2026년 상반기 핵심 광물 및 리튬 가격 반등으로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규 모빌리티 시장 확대로 고출력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