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올림픽공원 시위대와 체육단체 간의 합의를 중재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타인들의 권리와 삶을 침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림픽공원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모이신 모든 애국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오늘 아침, 시위 현장 진입을 시도하는 경찰과 시민들의 대치 속보를 보자마자 현장으로 향했다"며 "전날 서울경찰청장의 '패가망신' 위협 발언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 많은 우려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현장 방문 결과 펜싱 선수팀이 다른 장비를 빌려 출국했고 핀수영 선수들도 장비 부족으로 대회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체육단체 관계자들과 시민분들과 모여서 협의를 이끌어냈다"며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합의안에는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필수 물품만 반출하고, 이 과정은 국민의힘 의원 입회 하에 생중계하며, 컴퓨터 등 전산장비는 반출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합의를 이끌어낸 이유에 대해서는 "참정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중요하지만, 우리가 타인들의 권리와 삶을 침해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며 "이토록 성숙한 집회 문화를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애국 집회를 폄훼하고 위축시키려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고 봤다"며 "이를 빌미로 강제 진압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우리 내부에서 갈등을 조장하는 이러한 행위들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우리를 위축시키려는 사람들에게 동조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는 일부 시민단체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기장 내 입주한 펜싱, 핀수영 등 9개 체육 단체들의 사무실 출입이 통제되면서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에 차질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