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포괄적인 해양 관측 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기술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이니셔티브 '오션아이'(OceanEye)를 출범시킨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오션아이' 구상을 발표하고, 2035년까지 전 세계 해양 관측 시스템의 35%를 EU가 제공하고 관련 기술 시장의 35%를 점유하며 세계 최고의 해양 정보 제공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구상은 현재 단편적이고 자금 지원이 불안정한 해양 관측 시스템을 통합·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보호, 안보 및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EU는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지만 단 5%만 탐사된 해양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션아이'의 핵심은 EU 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해양 관측 자산을 '유럽 디지털 해양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코페르니쿠스 해양 서비스, 유럽 해양 관측 데이터 네트워크(EMODnet)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EU는 2030년까지 바다의 가상 복제본인 '유럽 디지털 트윈 오션'(EDITO)을 완전히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 결정이나 경제 활동이 해양에 미칠 영향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

EU는 국제적 리더십 확보를 위해 '글로벌 해양 관측 시스템 지원을 위한 국제 동맹' 결성을 제안하고, 유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초기 재원으로는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을 통해 5000만 유로(약 760억원)를 투입해 글로벌 관측 시스템을 강화하고, 2027년에는 '유럽혁신위원회'를 통해 해양 관측 기술 분야에 3000만 유로(약 456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EU 집행위원회는 2026년 말까지 관련 거버넌스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해양법'(Ocean Act)을 제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