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C 수치가 높은 고령층일수록 뇌 구조가 더 잘 보존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히로사키대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일본 히로사키시에 거주하는 평균 69세의 성인 20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뇌의 회백질과 백질의 부피를 측정하고 혈중 비타민C 수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혈중 비타민C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높은 사람들에 비해 뇌 조직의 부피가 더 작고 뇌 신경망 패턴이 약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연령, 흡연, 당뇨병 등 다른 생활 습관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C 수치는 기억과 인지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신경망인 '기본모드네트워크'(DMN)의 연결성과 관련이 있었다. 기본모드네트워크는 알츠하이머병이나 우울증 같은 질환의 영향을 받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신타쿠 토모히로 조교수는 "실제 혈중 비타민C 수치와 기본모드네트워크의 구조적 연결성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여준 최초의 연구"라며 "일상적인 식습관이 뇌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 연관성을 보여주는 관찰 연구라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또한 연구 대상이 대부분 일본 고령층이어서 다른 인구 집단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