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의 안구 주사 횟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도 기존 치료법과 동등한 효과를 내는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중국 원저우 의과대학 부속 제3병원과 홍콩 중문대학 공동 연구팀은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주사와 스테로이드 임플란트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1+1+PRN' 요법이 기존 표준 치료법만큼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아이 디스커버리'(Eye Discovery)에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23명의 눈 28개를 두 그룹으로 나눠 25주간 추적 관찰했다. 한 그룹은 기존 방식대로 매달 anti-VEGF 주사를 3회 연속 투여한 뒤 필요시 추가 주사('3+PRN')를 맞았다. 다른 그룹은 anti-VEGF 주사를 1~2회 맞은 뒤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이후 필요할 때만 anti-VEGF 주사('1+1+PRN')를 맞는 새 요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25주 동안 평균 주사 횟수는 새 요법 그룹이 2.58회로, 기존 그룹의 4.94회보다 현저히 적었다. 새 요법을 적용한 환자 대다수는 2~3회 주사만으로 상태가 조절돼 치료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치료 효과 면에서는 두 그룹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최대 교정 시력, 중심 황반 두께 등 주요 지표에서 두 그룹 모두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새 요법이 황반 두께 감소 등에서 수치상으로 더 안정적인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혈관 누출을 막는 anti-VEGF 치료와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잦은 주사를 필요로 하는 anti-VEGF 약물과 달리, 덱사메타손 임플란트는 약물을 서서히 방출해 주사 빈도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두 그룹 간 큰 차이는 없었으며, 일시적인 안압 상승 외에 백내장 악화나 망막 박리 등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 후향적 연구이며 추적 기간이 짧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치료 전략이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더 크고 장기적인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