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인 6월 폭염이 한여름인 7~8월보다 야외 근로자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한 영국 보험사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과거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야외 근로자에게 가장 위험한 폭염 발생일 10일 중 5일이 6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낮 시간(오전 6시~오후 6시) 기온이 27도 이상 2시간 넘게 지속된 경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6월의 폭염이 더 위험한 이유로 아직 폭염에 대한 경각심이 낮고 현장에 별다른 대응 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용주 없이 일하는 자영업 근로자의 경우, 의무적인 휴식 시간이나 폭염 정책의 보호를 받기 어려워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무더위 속 야외 작업은 신체의 온도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가벼운 열탈진부터 치명적인 열사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격렬한 신체 활동, 불충분한 수분 섭취, 더위에 대한 신체 적응 부족 등은 이러한 위험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폭염에 대비해 작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업 유형별 직사광선 노출 시간, 개인 보호 장비(PPE)로 인한 열 부담, 그늘과 식수 접근성, 근로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폭염이 예보되면 가장 힘든 육체노동은 비교적 선선한 이른 오전(10시 이전)이나 늦은 오후(4시 이후)로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자외선과 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물을 마시라고 권고하는 것을 넘어, 15~20분마다 소량의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는 등 체계적인 수분 섭취와 휴식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풍이 잘되는 안전모나 흡습성이 좋은 의류 등 폭염에 맞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