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가장 작은 육식동물인 난쟁이몽구스가 강력한 경쟁 무리와의 싸움에 미리 대비하는 생존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난쟁이몽구스 무리는 경쟁 상대가 없는 곳에서도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미리 행동을 바꾸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예상되는 위협이 클수록 행동 변화도 두드러졌다.
난쟁이몽구스는 5~30마리가 무리를 이뤄 생활하며, 다른 무리와 마주치면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연구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야생 난쟁이몽구스를 10년간 관찰한 결과, 이들은 잠재적 위협이 되는 경쟁 무리의 규모가 클수록 더 자주 경계 신호를 보냈다. 반면, 힘이 비슷한 무리가 근처에 있을 때는 저녁에 잠자는 장소를 바꾸는 등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다. 세력 균형이 팽팽할 때 싸움의 대가가 더 크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조쉬 아본 박사는 "몽구스는 적이 어디에 있을지 추적할 뿐만 아니라, 다른 무리의 상대적인 크기까지 고려한다"며 "이에 맞춰 선제적인 행동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신 저자인 앤디 래드포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래의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행동을 바꾼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