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영업 적자와 누적되는 차입금 문제에 직면해 있으나, 부산광역시의 강력한 지원 가능성에 힘입어 신용등급은 현 수준을 유지했다.
16일 한국신용평가는 부산교통공사의 특수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산광역시가 상환을 책임지는 인수채무 목적의 특수채는 'AAA/안정적'으로 더 높은 등급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의 사업구조는 공공성과 공익성이 높아 안정적이지만, 수익성은 열위한 수준이다. 2023년 10월과 2024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300원의 요금을 인상했으나, 여전히 원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기준 승객 1인당 평균 운임은 867원인 반면, 영업원가는 2852원으로 1인당 1985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러한 적자 구조는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높은 고정비 부담과 무임수송 및 버스환승 할인 규모 확대로 인해 고착화되고 있다. 2025년 공사의 영업손실은 5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 악화와 노후 전동차 교체 등 시설투자가 맞물리면서 차입금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사의 총차입금은 2021년 말 7932억원에서 2026년 3월 말 기준 1조5125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인수채무 외 일반차입금은 같은 기간 2482억원에서 1조395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공사가 부산광역시의 100% 출자로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며, '지방공기업법' 등에 따라 부산시의 직접적인 통제와 감독을 받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산시는 2025년에만 출자금과 보조금 등으로 총 5297억원을 지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제한적인 운임 인상으로 영업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영위사업의 공공성과 지원 이력을 고려할 때 정부 및 부산광역시의 지원가능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