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승객 1인당 약 2000원의 손실을 보는 만성 적자 구조에도 불구하고 부산광역시의 지원에 힘입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16일 한국신용평가는 부산교통공사의 특수채(부산시 인수채무)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A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인수채무 외 특수채 등급은 'AA+/안정적'으로 평가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승객 1인당 평균 867원의 운임을 받았지만, 영업원가는 2852원에 달해 1985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공공요금 인상 제한, 무임수송 및 환승 할인 등으로 원가에 못 미치는 운임 구조가 고착화된 탓이다.

이로 인해 공사의 영업손실은 2023년 5205억원, 2024년 5052억원에 이어 지난해 59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50억원에서 3192억원으로 늘었지만, 적자 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사업의 높은 공공성을 바탕으로 부산시와 정부의 재정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 공사가 받은 보조금과 출자금 합계는 2023년 4593억원, 2024년 4986억원, 2025년 5297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지방공기업으로 법률 및 재정적으로 시에 대한 종속성이 매우 높다. 또한 부산 지역 내 도시철도 사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해 사업 기반이 안정적이다.

보고서는 부산시 인수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발행된 특수채는 부산시의 실질적 상환의무를 고려해 'AAA' 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자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총차입금은 2025년 말 기준 1조2686억원으로 재무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