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으나,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하며 향후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1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6년도 제10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열린 회의에서 금통위원 7명 중 5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장용성, 유상대 위원 2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동결을 주장한 다수 위원은 중동사태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물가 상방 압력이 성장 둔화 우려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이날 금통위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주요인으로 꼽혔다. 2027년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2.1%로 올렸다.
반면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에서 2.7%로 상향됐다. 석유류 가격 상승과 고유가 충격 파급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1%에서 2.4%로 높아졌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경상수지는 250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됐다. 고용 시장에서는 취업자 수가 18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기존 전망치(17만 명)를 소폭 웃돌았다.
금통위는 향후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중동전쟁 전개 양상과 공급충격의 물가 파급 정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