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장마 등으로 논콩 파종이 늦어질 경우, 특정 품종을 선택해 밀식 재배하면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은 16일 맥류나 감자 수확 후 콩을 심는 이모작 재배에서 파종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한 재배 관리 기술을 발표했다. 앞선 작물 수확이 지연되거나 여름철 집중호우로 파종이 늦어지면 생육 기간 부족과 서리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
늦심기 재배에는 익는 시기가 빠른 조생종 '선유2호'와 수확량이 많은 중만생종 '선풍' 품종이 적합하다. '선유2호'는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아 기계 수확에 유리한 특성이 있다.
남부지방의 평년 첫서리일(10월 28일) 이전에 안정적으로 수확하려면 파종 시기를 지켜야 한다. '선풍'은 7월 5일까지, '선유2호'는 7월 15일까지 파종을 마쳐야 한다.
파종이 늦어지면 수확량은 감소한다. '선풍'은 6월 25일 대비 7월 5일 파종 시 수량이 약 9% 줄었다. '선유2호'는 7월 5일 대비 7월 15일 파종 시 약 15% 감소했다. 7월 25일 이후 파종하면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파종 시기가 늦어졌을 때 심는 간격을 좁혀 밀식 재배하면 수확량 감소를 완화할 수 있다. '선유2호'의 경우, 심는 간격을 기존 '70×20cm'에서 '70×15cm'로 약 25% 좁히면 꼬투리가 달리는 높이가 14% 높아지고 수량은 15%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꼬투리 위치가 높아지면 기계 수확 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은 논 재배 시 습해를 막기 위해 땅을 파지 않고 배수관을 묻는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 등을 적용할 것을 권장했다. 늦심기용 콩 종자는 매년 초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