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으로 수퇘지 정액 품질이 저하되면 가을철 돼지 임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농가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15일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가 수퇘지의 정자 운동성과 생존성 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고온 스트레스 영향은 즉시 나타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정액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특히 8월 더위는 9~10월 임신율 저하와 재발정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폭염 이후 6주에서 8주 동안 정액량과 정자 운동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퇘지 관리를 위해서는 사육 공간의 온도와 환기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송풍기와 환기팬, 냉방시설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충분한 물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영양이 부족하면 번식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번식용 수퇘지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광물질 등을 균형 있게 공급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세균 증식이 쉬워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정액 채취 전 수퇘지 하복부와 포피 주변을 깨끗이 하고, 채취 기구는 소독·건조 후 사용해야 한다.

인공수정용 액상 정액은 17~18도 전용 보관고에 보관해야 한다. 보관 온도가 15도 이하로 내려가거나 2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정액 품질이 저하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시동 양돈과장은 "여름철 수퇘지 건강과 위생, 정액 보관 온도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가을철 수태율 저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