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벼, 콩 등 한국 원산 식물유전자원 6000점을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추가로 기탁하며 식량주권 확보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15일(현지시간) 우리나라 농업유전자원 6000점을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추가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하는 자원은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존해 온 36작물 6000점으로, 이 중 2467점은 토종 종자다.

주요 기탁 작물은 벼 2098자원, 참깨 853자원, 보리 544자원, 콩 478자원, 밀 415자원 등이다. 이 자원들은 지난 5월 21일 특수 보존 상자에 담겨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출고됐다.

이번 기탁으로 스발바르 저장고에 보존된 우리 유전자원은 총 4만8272자원으로 늘었다. 이는 한국 원산 유전자원 7만5183자원의 약 64%가 국제 안전보존 체계 안에서 관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약 28만5000여 자원의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5위 수준이다.

농촌진흥청은 기후 위기, 자연재해, 전쟁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국내외에 유전자원을 중복 보존하는 '4중 안전 중복보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중복 보존된 자원은 유전자원 소실 시 복원용으로 활용된다.

고종철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농업유전자원은 미래 세대에 물려줄 국가의 생명 자산이자 식량주권의 핵심"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농업유전자원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국제 중복보존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영하 18도의 영구동토층에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종자 저장시설이다. 현재 전 세계 93개 기관에서 기탁한 약 119만5000점의 유전자원이 보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