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할인 상품 위주로 구매하는 등 소비 행태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농촌진흥청은 수도권 소비자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5%가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가계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비 유형 변화에 대응한 농업기술 개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제 지출을 줄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5.5%에 달했다. 이들은 주로 외식·배달비(37.6%)와 교통·에너지비(35.0%) 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 구매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3.6%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외식·배달을 줄이고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비중이 늘었다는 응답은 67.3%였다. 중동전쟁 이후 가정 내 직접 조리 비중은 12.0%포인트 증가한 반면, 외식·배달 비중은 11.5%포인트 감소했다.
농식품 구매 시에는 할인·특가 상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요한 양만 구매'(27.4%), '다른 품목으로 대체'(17.0%)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해서는 지급 대상자의 39.5%가 농식품 구매에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지급 대상자의 51.9%는 지원금에 본인 비용을 더해 추가 소비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농촌진흥청은 소비 유형 변화에 맞춰 다수확 품종 개발을 확대하고, 바로 요리 세트(밀키트) 등에 적합한 농산물 재배 및 저장 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농식품 수요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