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계·배터리·자동차 등 국내 주력 제조업계와 만나 산업안보 위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산업통상부는 16일 서울 강남구 무역안보관리원에서 기계·배터리·자동차 업종 주요 기업 및 협회와 제2회 '민-관 산업안보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첨단기술 패권 경쟁과 민간 기술의 군사적 활용이 늘면서 주요국들이 핵심 제조업 통제를 강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업종별 산업안보 위험 요인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기계 업종의 경우, 첨단 공작기계가 무기 제작에 사용될 수 있어 국제 사회의 핵심 수출통제 품목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시 최종 용도 확인 등 기업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 공유됐다.

배터리 업계는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 문제를 짚었다. 정부와 업계는 일부 국가의 원자재 수출통제 강화에 맞서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자동차 산업은 희토류 등 원자재부터 차량용 반도체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발생 가능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됐다. 정부와 업계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태우 산업통상부 무역안보정책관은 "단순히 규제를 준수하는 것을 넘어 우리 수출산업이 대체 불가능한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산업안보' 차원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과 함께 논의하고 현장 중심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지난 4월 반도체·AI 분야를 시작으로 민-관 산업안보 대화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방산·로봇·항공우주 등 다른 업종으로 대화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