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잇단 화재 참사가 발생한 공장과 창고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실태조사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1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용노동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전국 공장·창고 19만여 동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7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이달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5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결정됐다.
조사 대상은 연면적 500㎡ 이상인 공장·창고 19만 동과 위험물·유해화학물질 보관 시설, 고위험사업장 등이다.
정부 합동조사반은 건축도면과 대조해 불법 증축 여부를 확인하고,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의 난연성능을 점검한다. 비상구 폐쇄나 복도 내 물건 적치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 실태도 조사 항목에 포함됐다.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취급 실태와 작업장 내 안전조치 준수 여부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정부는 6월 17일부터 한 달간 경기도 내 공장 106동을 대상으로 시범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부터 본조사에 착수해 2027년 말까지 3단계에 걸쳐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진철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관계부처가 함께 대규모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최초"라며 "시범조사를 통해 필요한 부분들을 면밀하게 확인해 실태조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사에서 확인된 위반사항은 즉시 개선 조치하고, 점검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향후 제도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