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민간이 사업을 직접 기획하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개편하고 공모에 들어간다.
재정경제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6일 'KSP 민간제안 사업'을 본격 개편하고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약 한 달간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SP 민간제안 제도는 협력국 수요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 기업이 직접 사업을 기획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2022년 도입 이후 디지털, 에너지 등 분야에서 19건의 사업이 정책과제로 채택됐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략분야' 공모 유형 신설이다. AI·디지털 전환, 공급망, 문화·인프라, 그린·에너지 등 4개 분야가 포함됐으며, 기존 자유공모 분야도 유지된다.
또한 기존에 필수였던 협력국의 공식 수요 문서인 투자의향서(LOI)나 양해각서(MOU) 제출 의무를 폐지했다. 이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차 선발된 제안 기업은 코트라 해외무역관과 연결돼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받는다. 기업은 무역관의 지원을 받아 협력국 정부에 제출할 사업신청서(PCP·Project Concept Paper)를 공동으로 작성하게 된다.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2024년 H사는 말레이시아 노후변전소 운영체계 실증자문 사업에 참여해 이듬해 전력설비 솔루션 설치로 이어졌다. 같은 해 페루 조선산업 육성자문 사업은 H사의 페루 잠수함 건조 투자의향서(LOI) 체결로 연결됐다.
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KSP를 우리 기업이 협력국 정부와의 경제협력 및 개발투자를 직접 기획하는 핵심 수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업설명회는 오는 23일 코트라 본사에서 열리며, 30일에는 양재 엘타워에서 1대1 상담 부스가 운영된다. 사업 신청은 다음 달 19일까지 코트라 무역투자24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