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하고 한반도 평화를 비롯한 국제 현안과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재임 시절 다섯 차례나 한국을 방문하시며 우리나라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그래서인지 오늘의 만남은 첫 알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님을 예방해 한반도 평화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여러 도전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 대해 “평신도들의 자발적 신앙으로 시작된 한국 가톨릭은 수많은 시련과 박해를 이겨내며 우리 사회에 공동선과 연대의 가치를 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거룩한 역사를 되새기며,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도전 역시 함께라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바티칸에서 나눈 은총의 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교황청이 평화와 연대, 인간 존엄과 공동선을 증진하는 동반자로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길 기대한다”며 “교황님, 국무원장님,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레오 14세 교황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또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면담에서는 교황의 방북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고, 교황청 측은 “인내만이 아니라 희망이 필요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