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매각 협상 지연은 거래 무산이 아닌 가치평가 이견 때문이며, 6월 내 마무리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K실트론의 최종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늦어지는 것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실리콘 웨이퍼의 전략적 가치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SK는 지난해 12월 두산을 SK실트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매각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매각 대상은 SK㈜ 보유 지분 70.6%와 최태원 회장 지분 29.4%다.
대신증권은 시장이 평가하는 SK실트론의 기업가치를 약 5조원으로 언급했다. 이어 보고서는 실적 저하를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으나, AI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확대로 인한 자산 가치 상향 재평가가 정당화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SK는 AI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했던 SK에코플랜트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71.2%까지 확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8997억원, 영업이익 93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자회사 에센코어의 실적이 견인한 결과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를 최대주주로 둔 SK스퀘어의 지분가치와 SK이노베이션의 흑자전환 가능성도 SK의 순자산가치(NAV)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 SK에코플랜트 지분 취득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NAV 할인율이 지속해서 축소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8만원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