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가 로봇 사업 기대감만으로 과도하게 올랐다는 분석과 함께 투자의견을 하향한 증권사 리포트가 나왔다.

16일 유안타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0만원에서 69만원으로 상향했지만, 현재 주가(64만7000원)를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연중 주가 상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BD)의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내 성장 기대감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본업인 자동차 사업에 대한 재평가와는 거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의 평가 방식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익 기여가 없는 로봇 사업의 가치를 본업인 자동차 사업 이익에 기반해 계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기준 현대차 세전이익의 40%가 금융 등 비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로봇 사업을 근거로 회사 전체 가치에 할증을 부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3조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하고, 시장 컨센서스(3조3010억원)를 6.1%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2025년과 2026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소프트뱅크의 BD 지분 풋옵션 행사(6~7월) ▲BD 유상증자 시 제3자 지분 투자 유치 ▲BD의 외부 수주 확보 등이 꼽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BD의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론에는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