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3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상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내년 6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06일 만에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는 영구적 휴전과 이란산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금지 중단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정상화되면 중동 해상에 있는 1억5000만~1억7000만 배럴의 원유 재고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 기간 1000만 배럴/일 감소했던 걸프 산유국들의 생산량도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추가 증산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사우디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8%를 밑돌고 있어 전략 변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올 하반기 배럴당 70~80달러 선에서 움직이다 내년에는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유가 하락 수혜 업종으로는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와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NCC 업체가 꼽혔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UAE는 이란의 동결자산 100억달러를 해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중 30억달러는 이미 전달됐다.

유가 하락 전망에 따라 주요 석유화학 제품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자일렌(-10.7%), 부타디엔(-7.9%), 폴리염화비닐(PVC, -6.9%)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