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한 번 발생할 확률의 극단적인 해수면 상승 현상이 이제 8년에 한 번꼴로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UCF) 토마스 월 부교수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1900년대 초반만 해도 특정 연도에 '100년 주기'의 극단적 해수면을 겪을 확률은 1%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그 빈도가 12배나 잦아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126년간 약 20cm 상승한 전 지구적 해수면을 이러한 변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구팀은 조위계와 위성 관측 데이터, 모델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해 해수면 상승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연적인 변동성도 영향을 미치지만 인간 활동으로 인한 요인이 이제는 극단적 해수면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 활동의 영향만으로도 '100년 주기' 현상의 발생 가능성은 4배 증가했다.
월 부교수는 "과거에는 100면체 주사위를 매년 던져 특정 숫자가 나올 때만 홍수를 겪는 것과 같았다"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이제 주사위의 면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위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월 부교수가 참여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돼 연안 지역의 홍수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과거의 홍수 빈도 추정치가 현재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만큼, 연안 기반 시설과 홍수 방지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