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외국어 학습 능력은 언어 능력과 직결된 뇌 영역뿐만 아니라, 주의력과 인지 조절을 담당하는 뇌 신경망 구조에 따라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중문대학교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JNeurosci'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인 101명을 대상으로 1주일간 인공 언어를 학습시키는 실험을 진행했으며, 학습 시작 전 참가자들의 뇌를 스캔해 신경망 구조를 미리 파악했다.
분석 결과, 학습 전의 뇌 신경망 구조만으로 참가자들의 학습 성과와 속도를 예측할 수 있었다. 특히 언어 중추로 알려진 영역보다 주의력과 인지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망의 구조가 학습 능력과 가장 큰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펑강이 교수는 "주의력·인지 조절 관련 신경망은 학습자가 유용한 정보에 집중하고, 피드백에 따라 반응을 조절하며, 새로운 언어 지식을 쌓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성인의 언어 학습이 전통적인 언어 관련 뇌 영역을 넘어선 시스템에 의존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효과적인 학습을 돕는 특정 뇌 표지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특정 훈련 방식이 일부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더 효율적인 학습법 개발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