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구진이 감자 전분을 이용해 24시간 만에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박테리아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인 '폴리하이드록시뷰티레이트'(PHB)를 단일 공정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Bioresource Technology)에 게재됐다.

PHB는 석유 기반 플라스틱과 달리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어지며, 토양이나 해양 환경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와 탄소 배출을 줄일 대안으로 주목받아왔다.

연구팀은 산업 바이오 기술에 널리 쓰이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편집해 PHB 생산 능력을 극대화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을 이용해 박테리아의 대사 경로를 재설계했다. 기존 연구에서 이 박테리아의 PHB 축적률은 건조 세포 무게의 13% 미만에 그쳤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통해 PHB 축적률을 51.8%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α-아밀레이스)를 만드는 유전자를 추가해, 가공되지 않은 감자 전분을 24시간 만에 PHB로 직접 전환하는 단일 공정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플라스크 규모 배양 실험에서 바이오매스 11.3g/L와 PHB 5.8g/L를 얻었으며, 생산된 PHB는 상업용 제품과 유사한 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은 환경 문제를 가치 있는 자원으로 전환해 순환 경제와 탈탄소 경제에 기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