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 탐사에 나서는 우주인들이 달의 내부 깊숙한 곳에서 나온 맨틀 조각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가 이끄는 달기원진화센터(CLOE)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달에서 가장 오래되고 거대한 충돌구인 '남극-에이트켄 분지'(SPA)의 형성 비밀을 밝힌 두 편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들은 각각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와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행성'에 실렸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SPA 분지를 만든 충돌체의 정체를 규명했다. 철로 된 핵을 암석이 감싼 형태의 소행성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비스듬히 낮은 각도로 충돌하면서 현재의 길쭉한 분지 모양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충돌로 달 지각뿐 아니라 그 아래 맨틀의 일부까지 파헤쳐져 우주로 뿜어져 나왔다. 이어진 중력 데이터 분석 연구에서는 당시 분출된 맨틀 물질이 분지 주변에 넓게 흩뿌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 맨틀 물질의 일부는 향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의 착륙 후보지로 거론되는 남극 지역에도 상당량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맨틀 물질이 탐사가 어려운 분지 중심부에만 국한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뒤집는 결과다.
연구팀은 후속 충돌로 인해 이 맨틀 퇴적물이 표면으로 노출됐을 수 있어, 향후 우주인이나 로버가 쉽게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윌리엄 보트케 CLOE 소장은 "이번 연구는 SPA 분지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뿐만 아니라, 달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핵심 질문에 답할 암석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알려주는 강력한 로드맵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