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전 세계 노동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면서, AI 기술을 보유한 인력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15일(현지시간) 6개 대륙의 채용 공고 10억개 이상을 분석한 '2026 AI 일자리 지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을 요구하는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 시장보다 5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경우 2019년 이후 AI 관련 일자리는 83% 급증해 전체 일자리 증가율(16%)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기술 및 금융 서비스와 같이 AI 도입에 적극적인 산업에서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직무는 더 높은 급여와 연관되는 경향을 보였다. PwC는 AI 기술이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전문 지식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는 노동 시장을 양분화하는 '이중 트랙' 현상도 낳고 있다.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인간의 판단력과 전문성을 더 중시하게 되는 '전문직화'된 역할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AI 덕분에 비전문가도 쉽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는 '민주화'된 역할의 성장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AI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직 등 'AI 사용자' 역할의 성장이 두드러진 점도 주목된다. 이는 AI가 더 이상 소수 기술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다양한 직무에 걸쳐 일상 업무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라오스 멀레인 PwC 아일랜드 이사는 "최고의 성과를 내는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인간의 전문성을 증폭시키고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에 도구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수행 방식을 재고하는 조직에서 AI의 영향력이 더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