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도입으로 업무 생산성이 높아졌지만, AI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감시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봇시팅'(botsitting)에 주당 6시간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용 AI 검색 플랫폼 글린(Glean)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디지털 근로자들은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로 주당 평균 12시간을 절약했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6.3시간을 AI의 작업을 감독하고 수정하는 데 사용했다.

'봇시팅'은 AI에 작업을 지시하는 시간보다도 길었다. 근로자들은 업무 시간의 38%를 AI 결과물을 감독하는 데 썼고, AI에 명령(프롬프트)하는 데는 36%의 시간을 할애했다.

실제로 AI 작업 세션의 3분의 1 이상이 실패로 끝났으며, 응답자의 77%는 지난 한 달간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수정하거나 재작업해야 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AI 도입 효과를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리베카 하인즈 '워크 AI 연구소' 소장은 "너무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단순히 보여주기식 지표로 취급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 효과가 크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AI로 절약된 총시간뿐만 아니라 오류 수정, 프롬프트 개선, 결과물 검증에 드는 시간까지 고려해 AI의 실제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