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가 침실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거나 잠들기 직전 시청할 경우 수면 부족과 수면 장애를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이 이끄는 '디지털 아동을 위한 호주 우수 연구 센터'는 15일(현지시간) 6개월에서 6세 사이 아동 3324명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침실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휴대용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아이들의 수면 시간 단축, 늦은 취침 시간, 수면 문제 증가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1세 이상 아동에게서 두드러졌다. 5세 아동의 경우 약 40%가 자신의 침실에서 휴대용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12개월 영아에게서는 스크린 사용과 수면 간의 유의미한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부모나 형제가 사용하는 기기에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는 측정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잠들기 전 2시간 이내에 스크린을 자주 사용하는 아이들 역시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수면 시간이 더 짧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같은 고정형 스크린도 수면에 비슷한 영향을 미쳤지만, 휴대용 기기의 영향이 더 강하고 일관적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특정 시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어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스크린 사용이 수면 부족을 유발하는지, 혹은 잠이 부족한 아이들이 스크린을 사용할 기회가 더 많은 것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건강한 수면을 위해 침실에 스크린 기기를 두지 않고, 잠들기 전에는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