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가스 등 자원 안보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자동차, 조선, 광물 등 산업 전반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1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은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양국 간 자원 및 산업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방문의 후속 조치다.

김 장관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한-사우디 원유·가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지난 4월 약속한 원유·나프타 물량을 연말까지 차질없이 공급하기로 재확인했다.

체결된 MOU에는 원유 비축, 송유관 인프라 개발, AI·디지털 전환을 활용한 기술 혁신, 석유화학 소재 개발 등 포괄적인 협력 방안이 담겼다.

또한 김 장관은 사우디 투자부 및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만나 현지에서 진행 중인 산업협력 프로젝트를 점검했다. 주요 점검 대상은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합작한 연산 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과 HD한국조선해양과 아람코의 합작 조선소 'IMI' 프로젝트다.

양국은 자동차·조선 분야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광물,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우디의 풍부한 광물과 한국의 제련·가공 기술을 연계해 채굴부터 첨단산업 개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은 "핵심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재확인받고 중장기 자원 협력 기반을 다진 것이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산업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제조업, 첨단산업 등 다방면에서 경제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사우디 방문에 이어 15일 카타르,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차례로 방문해 중동 순방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