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3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 신호가 켜졌다.

15일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8%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1%, -9%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이어진 역성장을 끝내는 전환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지역 판매는 미국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유럽과 기타 국가에서 각각 38%, 34%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BESS 글로벌 판매량은 2025년 46.7GWh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며, 올해는 55GWh로 1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하는 원인을 생산 능력 한계로 지적했다. 테슬라의 현재 BESS 생산 능력은 연간 60GWh 수준이지만, 증설을 통해 올해 말에는 130GWh로 2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이러한 테슬라의 성장세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국내 셀 업체들이 미국향 BESS용 배터리 셀 공급을 확정했으며, 양극재, 전해액 등 소재 물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배터리 규제 정책이 테슬라의 공급망 다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 현지화된 생산 체인을 갖춘 국내 배터리 업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분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K배터리 관련주 하락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수급 이슈"라며 "올해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익 성장기에 재진입하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평가했다.